壬辰年은 黑龍의 해의 眞實
용띠의 해인 2012년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밝았다.
그것도 검은색을 뜻하는 '임(壬)'과 용을 의미하는 '진(辰)'
이들은 '흑룡(黑龍)'으로 탈바꿈했다.
자(子), 축(丑), 인(寅), 묘(卯) 등 12지와
갑(甲), 을(乙), 병(丙), 정(丁)등 10간이 어울려
병진, 무진, 경진, 임진의 순서로 육십갑자를 도는데
2012년은 60년 마다 찾아오는 임진년으로
단기 4354년 흑룡의 해이다.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띠에 태어난 아이는
신성한 기운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흑룡띠 아기를 낳고 싶다는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자 유통업체들이 발빠르게 용띠 마케팅을 펼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유혹하고 있다.
흑룡의 해'로 덕을 보는 업체는 한둘이 아니다.
겨울이면 비수기를 맞는 웨딩 업체도
'흑룡의 해 특수'로 인해 2월과 3월 예약률이 높아지면서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길일과 골든타임은 벌써 예약이 마무리된 상태란다.
웨딩 업체뿐만 아니라
출산 용품 업체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출산 용품 업체들은 용기와 비상, 희망을 상징한다는
흑룡의 해에 아기를 출산하려는 예비 엄마들의 심리를 노리고 있다.
업체들은 출산 예정 부부들을 위해 출산 용품 등
관련 매장을 신설하고,예비엄마들을 초청하고 있다.
시절이 상전벽해로 달라졌건만,
아직도 흑룡의 해 운운하며 흑룡의 해를 선호하고 있을까
용은 상상의 동물이면서 좋은 것은 죄다 모은 길상의 상징이다.
용꿈은 태몽 중 으뜸이요, 돼지꿈과 더불어 최고의 길몽으로 꼽힌다.
하지만 흑룡을 특별히 더 상서롭게 여길 근거는 없다.
한국 문화의 동물 관련 민속 전문가인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십이지 동물을 색깔과 연결해 길흉을 점친 예는 거의 없다"며
"흑룡 마케팅은 상술일 뿐"이라고 말한다.
흑룡이 보면 어리둥절할 이런 소동은,
지금 같은 첨단 과학 시대에도
용이 한국인의 마음에 그만큼 깊이 자리잡고 있다는 뜻이겠다.
- 모셔온 글 - ☞ 隨 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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