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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 #사도세자였던 장조의 능인 융릉

雲光 2012. 5. 10. 11:32

 

 

 

 

 

 

 

광릉에 이어 융릉.건릉을 가게 된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그가 왕릉을 무척이나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곳 융릉.건릉은 광릉에서 느끼지 못했던 먹먹함이 있다.

 

28살 젊은 나이에 죄인의 신분으로 죽은 사도세자...

10살 어린 나이에 평범하지 않은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정조 이산...

융릉(隆陵)은 바로 사도세자인 추존(어떤 인물이 죽은 뒤에 높여 부르는 특별한 호칭을 올리는 일) 장조와 헌경왕후의 능이고

건릉(建陵)은 정조와 효의왕후의 능이다.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정조의 애닮픈 효심이 무척이나 뭉클하게 다가온 곳이다.

 

먼저 장조로 추존된 사도세자의 능인 융릉부터 보기로 했다.

융릉은 1789년(정조 13) 양주 배봉산(지금의 동대문구 휘경동)에 있던 영우원을

지금의 자리로 옮기고 현륭원이라 고쳐 불렀다.

1899년(광무 3) 장조로 추존되면서 현륭원도 융릉으로 높였다.

다시 말해 융릉은 세자의 무덤인 "원"의 형태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조성된 "원"과는 다른 특이함이 많다.

그 특이함을 찾아 천천히 그리고 차분하게 융릉을 돌아보자.

 

 

 

 

 

 

 

융릉, 건릉을 포함한 40기의 조선왕릉은 세계유산이다.

왕과 왕비의 무덤을 왕릉(능)이라 말한다.

참고로 "원"은 세자와 세자빈의 무덤을 말하고, 나머지 왕자들의 무덤은 그냥 "묘"라고 부른다.

 

융릉은 매년 4월 둘째 일요일에,

건릉은 매년 5월 둘째 일요일에 제향을 한다.

시간은 12시...

 

 

 

 

 

 

 

  

입구를 중심으로 양 옆으로 주차장이 있고 주차료는 유료이다.

시간당 계산이 아니라 하루종일 세워놓아도 된다.  ^^;

 

 

 

 

 

 

관람시간과 요금...

개인이 1,000원... 참 싸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일이다.

 

 

 

 

 

 

 

융릉.건릉 안내도

안내 팜플렛에는 관람소요시간이 약 1시간으로 되어 있으나

소나무와 참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산책삼아 아주 천천히 둘러보게 되는 곳이다.

 

 

 

 

 

 

 

 

융릉

홍살문과 정자각 그리고 능침이 일직선인 다른 능과 달리 융릉은 일직선이 아니다.

안내도에서 보듯이 능침이 약간 비껴있다.

 

 

  

 

 

 

 

       

                               금천교 (원대황교라고 새겨져 있다.)                                                            홍살문 

                           - 속세와 성역의 경계 역할을 한다.                                                            - 신성한 곳임을 알리는 문 

 

 

 

금천교 아래로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데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는다하여 세심천이라고 한다.

홍살문 오른쪽 기둥 앞에는 배위(판위)가 있다.

배위는 왕이 제사를 올리러 행차시 능을 바라보고 네번 절을 하는 곳이다.     

     

     

 

 

 

 

곤과 신의 방향에 있어 곤신지라 한다.

능에서 처음 보이는 물로 좋은 곳이기 때문에 판 연못이다.

 

 

 

 

 

 

 

곤신지

"안내 팜플렛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원형 연못은 용의 여의주를 상징하는 것으로 아버지를 연모했던 정조의 마음을 엿 볼 수 있다."

 

 

 

 

 

 

참도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이어진 길로 박석을 깔아 놓았다.

왼쪽 조금 높은 곳이 신도, 오른쪽이 어도다.

 

 

이곳은 광릉에 비해 참도가 넓다.

신도는 혼령이 다니는 길로 축함을 든 사람도 다닐 수 있다.

어도는 임금과 왕비가 다니는 길이다.

신도와 어도 옆 양쪽 길은 문관과 무관 그리고 이씨 종친들이 서 있는 길이다.

 

참도 옆으로는 수라간이 있다.

수라간은 음식을 만드는 곳이 아닌 해온 음식이 흠이 있나 없나 검수하는 곳이다.

수라간 맞은편으로 능지기들이 거처하는 곳인 수복방이 있는 곳도 있다.

 

 

 

 

 

 

 

정자각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정(丁)자 형태의 건물이다.

 

 

 

 

 

 

 

    

    비각에 세워져 있는 비석...

보통 비석 앞면에는 누구의 능이다라는 비문이,

뒷면에는 일대기를 적어 놓는다.

 

 

 

이곳 비각에는 비석이 두개이다.

하나는 능을 옮겨올 당시 정조임금이 세운 비이고,

다른 하나는 고종임금이 황제가 되면서 세운 융릉비이다.

 

사도는 영조가 28세 나이에 죽은 세자를 슬퍼하면서 내린 시호이고

장헌은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가 즉위 후 존호를 올린 것이다.

그래서 정조가 세운 비에는

"조선국 사도장헌세자현륭원"이 새겨져 있다.

 

 

 

 

 

 

 

비각에서 보는 융릉

 

 

 

 

 

 

 

융릉의 전체 풍경

이곳 융릉에는 석마가 한 곳에만 있다.

조성 당시 세자의 무덤인 원(園)으로 조성 되었기 때문이다.

원래는 무인석도 세울 수 없으나 정조가 아버지를 위해서, 부모님을 위해서 효도를 하는데 무엇을 아끼겠느냐며 세웠다고 한다.

왕의 무덤이 아닌 곳에 무인석을 세우면 삼족을 멸했다고 한다.

 

 

 

 

          조선왕릉은 크게 세 공간으로 구분된다.

1. 진입공간 - 재실과 금천교까지로 왕릉의 관리와 제례 준비를 위한 공간.

2. 제향공간 - 홍살문부터 정자각, 비각 등 산신석 까지이며 제사를 지내는 공간.

3. 능침공간 - 석물과 곡장이 있는 공간.

 

 

능침공간은 다시

  1. 무인석과 석마가 있는 하계,

  2. 무인석과 장명등, 석마가 있는 중계,

  3. 혼유석과 망주석 능침 및 곡장이 있는 상계로 다시 구분된다.

 

 

 

 

 

 

 

 혼유석의 글씨...

무슨 글자 인지는...  ^^;

혼유석 : 혼령이 능상에서 나와 쉬거나 놀 수 있게 설치한 직사각형의 돌

 

 

 

 

 

 

 

    

                                           문인석의 봉황..                                                                   문인석의 뒷모습..

금관조복을 입은 문인석으로 아름답고 섬세한 조각이다.

"금관조복은 조선시대 신하가 임금께 하례하거나 경사 때 입던 예복으로 이 옷을 입을때는 금관을 썼다." 라고 국어사전에 나온다.

 

 

 

 

 

 

 

 봉분(능침)을 둘러싼 곡장...

곡장은 봉분을 보호하기 위해 봉분의 동, 서, 북 삼면에 둘러 놓은 담장이다.

 

 

 

 

 

 

뒤편에서 보는 융릉...

농침에서 보이는 공간이 시원하다.

물론 풍수지리설에 의해 조성 되었겠지만

비좁은 뒤주에서 죽은 사도세자에게는 이렇게 탁 트인 능침이 오히려 답답하지 않을 듯....

뭐... 개인적인 생각이다.

 

 

 

 

 

 

 

     

                                    망주석과 세호                                                                            병풍석인 와첨석..

                       세호는 밤 눈이 밝은 상상의 동물이라고 한다.                           난간석이 없는 융릉에서 가장 특이한 것이 기와모양인 이 와첨석이다.

                                                                                                                                

 

 

양쪽 망주석에 각 하나씩 새겨져 있는 세호는 동물모양으로 

한 쪽은 오르는 모습, 다른 쪽은 내려가는 모습이다.

어떤 능에는 오르는 세호가 왼쪽에 있고 어떤 능에는 오른쪽에 있다.

단순히 풍수지리설에 의해 오르내리는 세호를 배치한건지, 어떤건지....

아쉽게도 이 세호에 대해 딱히 어떤 것이다라는 정확한 설명이 없다는 문화해설사님의 말씀... 

 

 

 

 

 

 

봉분의 인석 위 연꽃봉오리 그리고 석호와 석양..

능을 보호하는 호랑이와 양으로 외부의 침입을 경계하는 의미로 바깥쪽을 바라보게 설치되어있다.

 

 

 

 

 

 

비각에서 보는 정자각...

이곳의 눈덮인 겨울 풍경을 사진으로 봤는데 상당히 멋있었다.

왕릉의 엄숙함과 하얀 눈....

겨울에 오고 싶은 곳이다.

 

 

 

 

 

 

 

 

     

                              정자각을 올라가는 계단인 신계..                                                               정자각 안

                         동쪽에 있어 동계라고 한다.

           

 

 

 

 

 

 

       

                                      정자각 뒷편...                                                                        산신석

                                                                                         제례 후 산신에게 제사 지내는 곳으로 정자각 뒤 북동쪽에 있다.

                                 

 

 

 

 

 

 

예감 : 축문을 태우는 곳

 

 

 

 

 

 

   

                          융릉에서 건릉으로 가는 길..                                                                      건릉 가는 길...

 

 

 

이곳을 간 날은 비가 온 다음 날 덕분인지  길의 흙이 참 폭신했다.

밟으면 살짝 들어가는 흙 길은 마치 라텍스로 만들어진 매트리스를 걷는 느낌이었다.

바람이 많이 부는 탓에 사람들도 많지 않아 조용하게 이곳 저곳을 둘러 볼 수 있었다.

 

문화해설사에게 융릉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정치와 당쟁이란 것이 무엇인지....

권력이란게 사람보다 더 중요한 건지... 하는 생각에 참 씁쓸했다.

그러나... 그런 씁쓸함도 잠시...

      융릉의 특이함은 정조의 효심을 그대로 느끼기에 충분했다. 

 

 

 

 

 

융릉  @2012

 

 

 

Mime

 

 

 

 

출처 : 우리 여행갈까? 그림자에 보이는 바람따라.
글쓴이 : 딥레드 원글보기
메모 : 수원 사도세자 융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