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雲光-불로그-04

여고 동창회에서

雲光 2012. 1. 26. 09:56
 

여고 동창회에서

 

 

 

 


언제나 잘난 척을 하는 민희가
에쿠스를 타고 나타나서 한마디 했다.

 

 
"어머, 얘들아 잘 있었니?
나는 남편이 사준 에쿠스 타고 왔는데,
너희들은 뭐 타고 왔니?
영숙아! 저 빨간 소형차,
네가 타고온 거니?"
 
"그래."
 

 

"빨간색이 꼭 깍두기 같다.
우리 아들하고 딸한테
하나씩 사주려고 하는데
얼마 줬니?"
 
"알 거 없어."
 
"얼마 줬는데?"
 
"알 거 없다니까!"
 
"너무 앙증맞아서 그래,
얼마 줬어?"
 
"그렇게 알고 싶어?

*

*

*

*

 벤츠 사니까 덤으로 주더라."

 

 

낙원: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