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나의 연습방-03

-리처드 용재 오닐-

雲光 2011. 12. 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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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용재 오닐-
    
    (Richard Yongjae oneill) 비올리스트 
    출생1978년 (미국) 
    소속그룹 앙상블 디토 소속사크레디아 
    가족 어머니 이복순 
    학력 줄리어드스쿨 음악대학원 석사 
    리처드 용재 오닐의 비올라 케이스에는 언제나
    어머니의 사진이 담겨 있습니다. 
    어머니는 한국전쟁 고아출신으로 1950년대 후반 
    미국 시골 농부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어릴 때 앓은 열병으로 지적 장애인이 된 
    그의 어머니를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길러냈습니다. 
    어머니의 행복은 리처드 용재 오닐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어머니는 언제나 밝고 명랑하게 사셨죠. 제 유머, 
    웃음의 뿌리도 어머니예요." 
    가난했지만, 작은 오두막집에는 늘 음악이 흐르고
    사랑이 넘쳤습니다. 
    그 따뜻함 속에서 리처드 용재 오닐의 꿈은 자라났습니다. 
    외할아버지는 클래식음악을 좋아하는 분이었습니다.
    외할아버지가 그를 음악의 바다로 안내한 분이라면, 
    외할머니는 그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봐준 분이었습니다. 
    워싱턴 주 시골 세컴에서 음악공부가 하고 싶다는 
    손자의 레슨을 위해 여든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섯 시간 왕복 운전을 
    10년간 한 번도 빼먹지 않았던 분이었습니다.
    돌아가신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외할머니의 그 때 그 사랑은 아직도
    리처드 용재 오닐를 지켜주는 힘입니다. 
    다섯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운 그가
    비올라를 만난 건 열세 살 때였습니다. 
    지역축제인 올림픽페스티벌에 바이올린 
    오디션을 치르러 가던 날,
    지각을 했고 오디션 장소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바이올린 주자를 다 뽑은 상태였습니다. 
    낙담한 리처드 용재 오닐에게 비올라를 
    한 번 연주해보지 않겠느냐는 
    선생님들의 제안이 있었고,
    리처드 용재 오닐은 처음으로 비올라를 
    어깨에 얹게 되었습니다. 바이올린보다 
    낮은 음역 소리가 꼭 어머니의 목소리를 닮았다고 
    느꼈던 리처드 용재 오닐은 그날부터 
    비올리스트를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생활(good life)이 내 인생의 목표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고, 
    좋은 생각만 하면서 잘 사는, 
    그저 좋은 생활(good life)이 인생의 목표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비올라'를 빼고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요리'입니다. 
    일본 단풍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타모니카 집 
    정원에서 그는 틈만 나면 친구, 
    후배들을 불러모아 음식을 만든다고 하죠. 
    가장 즐겨 만드는 것은 이탈리아 
    스파이시 비프 파스타. 요리를 좋아하는
    리처드 용재 오닐답게 집에 있는 
    오븐, 세탁기, 냉장고류의 주방•
    가정기기는 최신형을 자랑합니다. 
    1년에 절반 이상 연주여행을 다니지만 
    집에 있을 땐 최고의 밥상, 정돈된 옷차림이어야
    마음이 놓이는 '깔끔한 청년'이라고 합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마라톤도 즐긴다고 합니다.
    엄청난 긴장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데
    마라톤이 큰 도움을 준다는 그는, 
    2009년엔 춘천마라톤, 2010년 미국 
    LA마라톤의완주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을 정처 없이 떠돌면서도 적어도 
    일주일에 네 번,50km 정도를 달리며 
    몸과 마음을 단련합니다. 
    온종일 음악과 함께하는그도 달릴 때만큼은 
    음악을 듣지 않는다고 하죠. 
    바람소리와 자신의 숨소리 그리고 지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소리. 
    그 순간만큼은 그게 음악이죠. "뭐랄까. 
    마라톤은 콘서트와는 또 다른 맛이 나요. 
    문득 살아 있다는 생각, 공기의 냄새, 
    삶의 냄새 이런 걸 맡을 수 있거든요." 
    리처드 용재 오닐의 또 다른 꿈
    리처드 용재 오닐은 연주자로서뿐만 아니라 
    교육자로도 헌신하여
    현재 UCLA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레슨은 성공한연주가가 자신의 연주경험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2009년 여름 보령 낙동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무대에 함께 서기도 했습니다. 
    음악은 돈이 많이 드는 예술이라 꿈과 재능이 있어도
    가난을 이유로 포기하는 아이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그의 할머니가 
    그러셨던 것처럼 온 마음으로 도와주고 싶다는 
    리처드 용재 오닐은 공부방 
    아이들을 초청해 연주행사를 하기도 하고,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찾아가 일일이 
    바이올린교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겐 좋은 스승으로, 세계에선 누구보다 
    뛰어난 연주가로 역량을 발휘하는 리처드 용재 오닐. 
    자신의 삶과 음악으로 세상에
    '감동’을 전하는 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송목 옮김